> 포토이미지

한국 사자

관리자

 

이 탈은 함경남도 북청군(北靑郡)에서 정월 대보름에 행하는 탈놀이인 북청사자놀음 (중요무형문화재 제 15호)에 등장하는 사자이다.

함경도에서는 함남의 북청·함주·정평·영흥·홍원, 함북의 경성·명천·무산·종성·경원 등지에서 사자놀이를 놀았는데, 이 중 북청의 사자놀이가 가장 유명하다. 북청사자놀음은 함남 북청군 산하 11개 면과 3개 읍에 속하는 각 마을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날 밤에 세시풍속의 하나로 행해졌다. 북청의 사자놀이는 댓벌[竹坪里]사자(李村사자·中村사자·넘은개사자 등), 동문(東門)밖사자·후평사자·북리(北里)사자·당포(棠浦)사자 등이 유명하였으며, 그 밖에 마을마다 제각기 사자를 꾸며 놀았다.

북청지방에서는 수십 개의 마을에서 각기 독자적으로 사자를 만들어 놀았기 때문에, 사자가면의 모습이 마을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북청의 사자가면은 1930년대에 송석하가 수집한 사자가면(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936년 2월 7일 송석하가 북청 현지에서 찍은 북청읍의 사자와 토성리의 사자, 현재 북청사자놀음에서 사용하는 사자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데, 모두 다른 모습이다.

북청사자놀이는 극적인 요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나례의 매귀(埋鬼)행사와 동일한 모습도 보인다. 사자놀이패는 정월 4일부터 14일까지 마을의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나례의 매귀, 즉 지신밟기와 유사한 의식을 거행했다. 북청사자놀이는 정월 대보름을 기해 거행되는 대부분의 민속놀이와 마찬가지로 벽사진경을 목적으로 거행되었다. 백수(百獸)의 왕인 사자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벽사적인 기능을 하지만, 특히 사자가 방울소리를 울리면서 가가호호를 방문해 집안 구석구석의 잡귀를 쫓는 모습은 바로 나례의 매귀라고 하는 행사와 완전히 일치한다.

사자놀이를 통해 마을의 단결과 협동을 도모하는 사회적 통합의 기능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각 마을 자체로 사자놀이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각 가정마다 방문해 사자놀이를 놀아 주고, 유지의 집을 순회하며 생긴 곡식으로 마을의 공공사업(장학회·빈민구제·경로회 비용·사자놀이 비용 등)에 사용함으로써 모든 마을 주민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년에 한 번 큰 명절을 맞이해 밤새도록 춤과 노래를 즐기며 흥과 신명을 푸는 과정에서 일상 생활의 긴장을 풀어 버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활력을 되찾아 새해를 시작하는 오락적 기능도 있었다.

현재는 북청사자놀음에 사자가 두 마리 등장하지만, 원래 북청 지방에서는 사자가 한 마리만 등장했다. 사자 외에 애원성춤, 사당과 거사춤, 무동춤, 꼽추춤, 칼춤, 승무, 중, 의원, 양반, 꼭쇠 등이 나온다. 이 가운데 탈을 쓰는 것은 길잡이, 양반, 꼭쇠, 꼽추, 사자이다.

 
 
 
94
1408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