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오광대는 경남 통영시에서 전승되어온 탈놀이로서, 1900년 무렵 창원오광대를 본따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놀이패는 정월 2일부터 14일까지 가가호호를 방문하면서 매귀(埋鬼) 즉 지신밟기를 해주고 받은 기부금으로 탈놀이를 준비해, 정월 14일 밤에 파방굿과 오광대탈놀이를 거행했다. 특히 4월 초 봄놀이에서는 사또놀음의 일부로 탈놀이를 연행했다. 사또놀음의 행차는 깃발, 통인 3인, 폭죽 떨어뜨리는 팔선녀, 사인교 가마, 나졸들, 아전들, 말 4 마리, 사또가 타는 팔인교 가마, 춤추는 팔선녀, 포졸들, 풍물꾼, 동네 사람들, 오광대 탈놀이꾼들의 순서로 행진했다. 사또행차는 세병관에서 출발해 명정골을 거쳐 미륵산 용화사 뒤 잔디밭에 도착한 후, 모의재판을 열어 죄인을 다스리고나서 밤새도록 탈놀이를 놀았다. 탈을 만드는 재료는 바가지, 나무, 대나무 등을 사용하고, 놀이 후에 소각제를 지내고 모두 태워 버렸다. 손님탈 - 천연두를 앓은 곰보탈, 무속에서 천연두신을 손님마마라고 한다. 홍백가 - 남양 홍(洪)씨와 수원 백(白)씨의 두 아버지의 자식임을 풍자. 삐뚜르미 - 양반의 자손으로 풍기가 심하여 온 몸이 틀어져 있다 문둥이 - 양반의 신분으로 나병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할미양반 - 농창탈 과장에 등장하는 할미의 남편. 차양반 - 둘째양반 말뚝이 - 양반의 하인이며, 지배층인 양반을 조롱한다. 영노 - 영노는 제3과장 영노탈에 등장하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상상의 동물이다. 영노는 양반 아흔아홉을 잡아먹었는데 하나만 더 잡아먹으면 하늘로 올라간다고 하면서 양반을 잡아먹으려고 위협한다. 다급해진 양반은 자기는 양반이 아니라고 부인한다. 영노가 양반의 정체를 계속 반복해 확인하는 내용이 전개됨에 따라서, 양반의 권위와 체통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