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중은 팔목중에 포함된다. 옴중을 비롯해 먹중. 완보라는 중부 지방의 탈놀이 등장하고 오광대나 들놀음, 굿탈놀이 계통인 하회별신굿탈놀이, 강릉 관노가면극, 예천청단놀음, 북청사자놀음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옴중은 스승인 노장을 희롱하고 비속한 언어와 행위를 일삼는 파계승의 모습을 드러낸다. 옴중은 얼굴에 옴이 오른 흉측한 모습의 세속적인 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옴중이 불교적 의미의 신성한 존재에서 출발하였다는 견해도 있다. 곧 윤광봉은 옴중을 옴이 오른 중으로 보는 데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도에서 종교적 의미로 ”옴“을 신성성을 나타내는 의성어로 쓰고 있으며, 이 말은 불교 경전인 천수경에도 나타난다” 고 제시하였다. 이렇게 본다면, 원래 신성한 존재로서의 옴중이 후대에 불교의 세속화와 조선 후기 떠돌이 사이비 승려의 현실적 반영에 의해 변모된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