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공과 나모는 서로 사랑하다 방해를 받게 되자 강에 빠져 죽었다. 후에 소를 돌봐주는 아이들이 강가에서 두 사람의 두개골을 주워 대나무 막대기에 걸어 돌로 된 동굴에다 모셔놓고, 그 주위를 돌며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너희들이 우리 소가 곡식을 안 뜯어먹게 돌봐준다면 앞으로 너희를 모실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정말로 소가 곡식을 뜯어먹지 않게 되었다. 이 일이 마을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자 즉시 나공과 나모로 받들어 모시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들이 병을 없애주고 재앙을 면하게 해주며 사악한 세력을 막아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뒤에 황제의 딸이 중병에 걸려 나공, 나모에게 제사를 지내자 병이 낫게 되었다. 마침내 황제는 신안(신을 모시는 장소)앞에 나공과 나모에게 자리를 하나 마련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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