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구는 일본인들의 영혼관이 만든 영적 존재로, 여러 가지로 형상화되어 서민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회화, 조각 등 예술로 표현되며, 구송전승(口誦傳承)이나 문학의 주제가 되기도 한다. 원시적 신령관에 유지되고 있으므로, 철저히 선악양면성을 지니지만, 텐구를 신앙의 대상이나 예술, 문학 등에 받아들인 것은 산악종교 수험도(修驗道)였다.
깊은 산에 산다고 하는 요괴로 얼굴이 빨갛고 코가 높고 등에 날개가 있으며 손에는 새털로 만든 부채, 허리에 차는 칼, 수도자의 나무지팡이 금강장(金剛杖)을 들었다. 신통력이 있으며 자유롭게 날아다닌다고 한다. 코가 높은 오오텐구(또는 다이텐구大天狗)나 가라스텐구(烏天狗 또는 鴉天狗) 등이 있다. 각지에 텐구를 둘러싼 이상한 이야기들이 전해지며, 산속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들을 텐구의 짓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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